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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에 카리브해 선박 정보 공유 중단…군사 공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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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12. 10:27

마약 운반 의심 선박 물리적 타격에 국제법 위반 입장
US-MILITARY-STRIKES-PACIFIC-DRUGS <YONHAP NO-5502> (AFP)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한 선박이 카리브해를 항해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두고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단체가 운영하는 선박에 물리적 공격을 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AFP 연합
영국이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밀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관한 정보를 미국에 공유하는 것을 지난달부터 중단했다고 11일(현지시간)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조치는 영국이 동맹국이자 정보 공유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단절로 보인다.

영국은 미국이 지난 9월부터 의심 선박에 물리적 타격을 실시한 이후로 자국이 제공한 정보가 표적 선정에 사용되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려해 왔다.

미국의 이 군사 작전으로 그동안 누적 76명이 사망했다. 영국은 이를 두고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영국은 카리브해에서 상당 부분의 영토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지역에 정보 자산을 배치해 왔다.

그동안 미국에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의 위치 정보를 제공해 미국 해안경비대가 배를 가로막고 승선원을 체포해 마약을 압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 플로리다에 주둔하고 있는 남부 합동 기관 태스크포스(TF)는 이 정보를 전달받아 불법 마약 거래를 단속한다. TF에는 여러 파트너국이 참여한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미국의 공격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며 사법 외 살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영국도 이런 평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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