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기한 지하 핵실험 의혹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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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미국과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전화 통화를 통해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할 것을 합의했지만 이후 논의가 보류됐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라브로프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통화한 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해 회담이 취소됐다고 같은 달 31일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루비오 장관과 회담 준비를 위해 했던 통화에서 서로 정중한 대화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회담장소에 대해선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부다페스트를 제안하자 푸틴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러시아 역시 부다페스트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가 지하에서 비밀리에 뭔가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핵무기 실험을 재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핵실험 준비를 하지 말라고 명확히 지시했다면서도 다른 핵 보유국이 핵무기 실험을 할 경우 러시아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