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투 보이스' 방식…응답 시간 3초 수준
내년 이용자 300만명 목표…수익화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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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AI 전략 '어댑티브 인텔리전스(Adaptive Intelligence)'와 함께 새롭게 고도화된 익시오 2.0을 공개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익시오는 지난 1년간 고객에게 안심과 효용을 동시에 증명하며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이제는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맞춤형 AI로 진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 기능은 구글의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Gemini 2.5 Flash Live)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AI 응답 기술이다. 음성을 바로 처리하는 '보이스 투 보이스(Voice-to-Voice)' 방식이 적용돼 기존 8초 이상 걸리던 응답 시간이 약 3초 수준으로 단축됐으며, 자연스러운 통화 흐름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최윤호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장(상무)은 "하루 평균 135만명이 통화 중 화면을 보며 검색을 한다"며 "익시오는 이 과정을 AI가 즉시 대신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버시 보호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이번 기술은 호출 전의 통화 내용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AI가 검색에 활용하는 구간만 서버를 거치는 온디바이스 구조를 적용했다. 이진혁 익시오 개발태스크(상무)는 "전체 통화가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호출 구간만 처리하는 구조를 설계됐으며 질문이 끝나면 서버에서는 질문도 지워진다"며 "녹음 파일 자체도 암호화해 단말 보안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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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내년 '익시오 3.0'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AI 기능을 만드는 '에이전트 빌더'를 도입할 계획이다. '통화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을 만들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자동으로 실행 플로우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최윤호 상무는 "앞으로 AI가 통화 종료 후 하루를 정리하고 일정이나 예약까지 이어주는 액셔너블 AI(Actionable AI)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시오의 확장 방향성, 수익 모델 등도 계획 중에 있다. 이재원 부사장은 "보안·사기 방지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되,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고급 기능은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 검토 중"이라면서도 "무엇보다 많은 고객이 실질적 가치를 체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상무는 "동남아 통신사들과 논의 중이며 SaaS 모델로 반복 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상엽 CTO는 "익시오의 기술 기반은 고객센터(AICC)에도 활용되고 있어 구독형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도 협력도 확대될 예정이다. 캐런 티오 구글 아태 부사장은 "익시오는 구글 전체 조직이 함께 만든 대표적 협력 사례"라며 "구글 원·AI 프리미엄 요금제 등과의 통합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결합한 신규 요금제를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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