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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 “아이온2 직접 해보자” 엔씨소프트 부스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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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1. 14. 16:16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부스는 가히 '메인 스폰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자리한 엔씨 부스는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관으로 올해 참가사 중 단연 최대 크기다.

중앙에는 거대한 돔 형태의 파노라마 스크린 상영관이 세워졌고 양 옆으로 초대형 시연존 두 곳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상단에는 선명한 NC 로고와 함께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엔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는데, 이를 증명하듯 부스 전체를 차세대 신작들로 가득 채워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엔씨 부스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기대작 아이온2 공개 시연이다. 행사장 개장과 동시에 아이온2 시연을 체험하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어 이른 아침부터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였다. 
특히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온2는 이번 지스타가 출시 전 유일한 시연 기회로 알려지며 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이온의 후속작인 만큼 기존 팬들의 관심이 높은데 1시간 이상 줄 선 끝에 아이온2를 플레이했다는 30대 관람객 김씨는 "원작 감성을 잘 살리면서도 전투는 블레이드 & 소울처럼 호쾌해졌다더니 정말 그렇다"며 "아트레이아의 추억을 다시 느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체험자 이씨는 "공중 날개 비행을 시연에서 미리 해볼 수 있었는데 스케일이 크고 최적화도 좋아 놀랐다"며 "출시가 더욱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씨가 공들인 기술 협력도 부스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모든 시연 PC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지포스 RTX 5080이 탑재되어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 아이온2 시연존에는 스마트폰 연동 구역도 마련되어 모바일과 PC 양쪽 버전으로 플레이를 비교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스태프는 "PC판 못지않게 모바일 그래픽이 뛰어나 다들 놀라고, 조작도 어느 쪽이든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엔씨가 플랫폼 경계 없는 플레이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F 슈팅 신작 신더시티 역시 최신 고사양 PC의 힘을 받아 시연 내내 안정적인 180Hz 고주사율 화면을 구현해 슈팅의 타격감을 살렸다.
20대 관람객 박씨는 "신더시티는 엔씨가 처음 시도하는 슈팅이라 궁금했는데, 그래픽이 엄청 세련되고 총기 사운드도 박진감 있었다"며 "역시 최고 사양 PC로 하니 몰입감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체험하면 보상이 두 배'인 풍성한 경품 전략도 엔씨 부스의 성공 요인이다. 아이온2 시연에 참여한 모든 관람객에게 정식 출시 후 사용할 스페셜 아이템 쿠폰과 고급 장패드를 제공한 점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쿠폰을 손에 쥔 30대 이씨는 "게임 출시되면 바로 써먹을 쿠폰이라니 의미가 있다"며 "집에 가면 마우스패드 볼 때마다 오늘 플레이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라고 웃었다. 신더시티 시연자들에게 증정된 휴대용 배터리 역시 인기 만점이었다.

대학생 최씨는 "신더시티도 재밌었지만 보조배터리까지 받고 더 기분 좋았다. 오늘 하루 충전 걱정 없겠다"며 유쾌해했다. 돔형 파노라마 상영관에서는 엔씨 신작들의 최신 트레일러 영상이 시간대별로 상영됐는데, 관람객들은 돔 내부에 둘러앉아 영상을 관람한 뒤 엔씨가 특별 제작한 캠핑용 의자(NC 디렉터스 체어)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게임 팬 이씨는 "캠핑 의자를 경품으로 주는 건 처음 봤다. 엔씨 부스는 앉아서 영상도 보고 의자까지 챙겨주니 VIP 대접받는 기분"이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엔씨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 내 휴게공간에서는 아이온2 사전예약 인증 시 팝콘을 증정하고, 부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에너지 드링크인 레드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야외 부스에서는 엔씨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트럭과 함께 방문객 대상 룰렛 이벤트로 티셔츠와 키링 등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한 부스 곳곳에 8개의 미션이 숨겨져 있어 관람객이 이를 찾아 클리어하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스탬프 랠리를 운영, 5개 이상 스탬프를 모은 참여자에게 추첨을 통해 게이밍 노트북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했다.

엔씨 측은 "즐기면 즐길수록 보상이 따라오는 부스를 컨셉으로 게임 체험과 즐길거리를 최대화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엔씨 부스는 '변화한 엔씨'의 자신감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이번 지스타에서 리니지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작 IP를 앞세우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국내 최대 부스를 차린 만큼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김택진 대표 등 엔씨 경영진도 행사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이온2로 초심을 되찾겠다"는 각오처럼 엔씨 부스의 성황은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지스타 2025를 통해 힘차게 날아오른 엔씨의 신작들이 정식 출시 후에도 흥행 비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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