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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 현장에서는 게임만큼이나 굿즈 경쟁도 뜨겁다. 각 게임사 부스마다 마련된 풍성한 경품과 굿즈 이벤트에 관람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하는 굿즈를 얻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여러 부스를 돌며 스탬프 랠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의 손에는 각종 사은품 가방이 한가득이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이번엔 경품 챙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20대 대학생 김모 씨의 말처럼 굿즈 열전은 지스타 현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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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 엔씨소프트는 '역대급 선물 공세'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엔씨 부스에서 간판 신작 아이온2를 시연한 모든 방문객에게는 게임 정식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아이템 쿠폰과 고급 마우스 장패드를 전원 증정한다.
또한 SF 신작 신더시티 체험 참가자들에게는 휴대용 보조배터리까지 선물하여 유저들이 게임 체험 후 실생활에서 쓸 아이템까지 챙길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일러를 감상한 관람객에게는 'NC 디렉터스 체어' 캠핑 의자를 증정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30대 관람객 박모 씨는 "의자 주는 게임쇼는 또 처음이다. 대기열 기다리기가 수월하다"며 웃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부스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면 경품을 응모할 수 있는 8종 스탬프 미션을 진행해 스탬프 5개 이상 모은 참여자에게 게이밍 기어, 롯데월드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을 추첨 제공한다. 말 그대로 '즐기면 선물이 따라오는' 부스를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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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또한 풍성한 경품 이벤트로 관람객을 붙잡았다. 사전에 넷마블 공식 사이트에서 지스타 입장 초대권 응모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자에게 무료 티켓과 자사 스토어 굿즈를 제공했고, SNS 이벤트 참가자에게도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준다.
부스 현장에서는 경품 퀴즈쇼와 스탬프 랠리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게임 체험 후 퀴즈를 맞히거나 스탬프를 모으면 바로 굿즈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넷마블 부스 중앙 무대에서는 매일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열렸는데,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무대에서는 유명 스트리머들이 보스 토벌 챌린지를 성공할 때마다 관중에게 PS5 프로 등 고가 경품을 추첨 증정해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넷마블관을 찾은 직장인 최모 씨는 "게임 시연도 좋지만, 퀴즈 맞히고 경품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빈손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끝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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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역시 색다른 방식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크래프톤 부스 내 '카페 펍지'에서는 프리미엄 도넛 브랜드 올드페리도넛과 협업한 한정 메뉴를 판매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달콤한 PUBG 도넛과 음료를 맛보며 쉴 수 있는 이 독특한 휴게공간은 '게임쇼 속 작은 카페'로 입소문이 나 줄이 길었다. 한편 메인 출품작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아예 놀이공원형 체험존으로 꾸며져, 로켓 발사기로 인형 맞추기(팰 사냥 존)와 이동하는 바구니에 봉제인형 던져 넣기(팰 포획 존) 같은 미니게임을 즐기면 성공 여부에 따라 굿즈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미니게임을 통해 팰월드의 마스코트 인형과 키링 등을 현장 경품으로 준 것인데, 20대 관람객 이모 양은 "인형 던지기 게임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성공해서 귀여운 팰 인형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현실에서 게임 세계를 즐기고,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굿즈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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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부스의 ‘카페 펍지’에서 협업 도넛과 한정 굿즈를 선보인 모습. 지스타 2025에서는 이처럼 먹거리와 굿즈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스타 2025는 '굿즈 전쟁'이라 부를 만큼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풍성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관람객들은 좋아하는 게임의 한정판 아이템을 손에 넣으며 만족감을 표하고 업체들은 즐거운 경험을 통한 팬심 강화 효과를 노리고 있다.
3년 연속 지스타를 찾았다는 관람객 최모 씨는 "예전엔 책자나 포스터 정도였는데, 이제는 마우스패드에 쿠폰에 경품 종류가 엄청나다"며 "팬 입장에선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도 굿즈와 경품은 홍보물을 넘어 팬들과 교감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경품을 든 관람객들의 표정이 즐거운 만큼, 지스타 현장의 열기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