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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부진 中 경제, 10월 산업 생산도 예상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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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1. 14. 13:39

4.9% 증가 불과
소매판매 5달 연속 둔화
1∼10월 고정자산 투자 1.7% 감소
지속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중국의 지난달 산업 생산이 4.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소매 판매는 2.9% 늘어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5개월 연속 증가율 둔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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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전시장에 모습을 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는 참관인들. 경기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듯 열기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9% 증가했다. 전달인 9월의 6.5% 증가보다 상승 폭이 크게 낮아졌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각각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 5.5%에도 못 미쳤다. 이번 중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8월의 4.5%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내수 경기 가늠자인 10월 소매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2.9% 늘었다. 로이터 전망치 2.8%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지난 5월 6.4% 증가 이후 증가율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0.8% 감소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더 가파르게 줄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14.7%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계산한 10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5%, 작년 동월 대비로는 2.2% 하락했다. 로이터는 전월 대비 10월 신규주택 가격 작년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전통적 부동산 성수기인 9∼10월에도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10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10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였다.

이와 관련,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면서도 "외부환경이 불안정하다. 불확실한 요소가 비교적 많다. 국내 구조조정 압박이 크고 경제의 안정적인 운영에 많은 도전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국 경제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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