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레오 14세는 이누이트 카약을 포함한 해당 유물들과 관련 문서를 캐나다 가톨릭 주교회의(CCCB)에 증여했다. CCCB는 이 유물들을 가능한 한 빨리 원주민 공동체에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주교회에 따르면 해당 유물들은 12월 6일 몬트리올에 도착해 캐나다 역사 박물관으로 옮겨진 후 "원래 공동체에게 돌아가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바티칸과 캐나다 교회는 이 유물들이 "선물"이나 "대화, 존중, 우애의 구체적인 표시"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유물들은 한 세기 동안 바티칸 박물관의 민족지학 소장품, 현재의 아니마 문디 박물관의 일부였다.
바티칸은 선교사들이 1925년 교황 비오 11세가 교회 선교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전시회를 위해 이 물품들을 로마로 보냈으며, 교황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역사가들과 원주민 단체는 당시의 권력 불균형을 고려할 때 이 물품들이 자발적으로 제공되었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제기해 왔다.
당시 가톨릭 교단은 캐나다 정부의 강제 동화 정책을 집행하는 데 일조했으며, 이는 원주민 전통을 말살하는 문화적 집단 학살로 불렸다.
유물 반환 협상은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캐나다 원주민 지도자들을 바티칸에서 만난 후 가속화됐다. 지도자들은 바티칸에 전시된 카약 등을 보고 반환을 요청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물을 돌려줄 수 있고, 필요한 조치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이번 반환이 1925년 전시회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되는 성년(Holy Year) 기간에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이번 반환을 "진실, 정의, 화해를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는 주요한 단계"라며 환영했다.
바티칸은 이번 반환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화해의 여정을 레오 교황이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