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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첫 10조클럽 눈앞…현대건설, 독주체제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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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1. 19. 14:08

부산 사직5구역 등 굵직한 사업 따내
7년 연속 업계 1위·수주 신기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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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 1구역 6지구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굵직한 전국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수주액 10조원 진입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그동안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성 여부를 분석한 선별적 수주와 함께 우량 사업지를 조기에 선점한 것이 독주체제 굳히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3567억원 규모의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을 포함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부산의 핵심 도정사업을 차지했다. 이들 사업의 수주액 규모는 무려 1조1223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도 '부산 사직 1구역 6지구 재건축'을 수주했다. 사직1구역은 총 6개 지구로 구분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6지구는 지난 5월 착공해 오는 2029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직 1구역 6지구 역시 4492억원 규모의 매력적인 사업비로 인해 많은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렸다.

이에 앞서 2020년 3월에는 '부산 범천1구역 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범천동 850-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인데 당시에도 총사업비 4160억원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다. 재개발을 통한 대단지 브랜드타운이 들어서게 되면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수주전이 치열하게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지방에서의 굵직한 수주 실적으로 인해 올해도 도정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 7년 연속 도정사업 업계 1위와 업계 최초 도정사업 수주액 10조원 달성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기록을 한 번에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알짜배기 도정사업 수주는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향후 추가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지방의 경우 굵직한 현장들이 잘 나오지도 않지만 핵심지가 아니면 꺼리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선별수주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더욱 공격적인 도정사업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이주 없이 노후주택을 신축 아파트로 변경하는 리모델링을 선보였는데 이미 재건축조합을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절차와 공기를 줄인 새로운 정비사업 기법으로 그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리모델링 사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민은 이주를 하지 않고 주택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 이주를 하지 않고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것 역시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신속한 사업 진행,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공사비 부담도 기존 리모델링 공사는 물론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새로운 리모델링 공사가 향후 전국 곳곳에서 도정사업이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는 노후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현대건설의 새로운 리모델링 공사 도입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에 위치한 핵심 사업지의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사업의 차별화에도 집중해 도정사업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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