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물가 회복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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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의료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자신만의 경제 공식을 갖고 있고 1기 때 이미 효과를 입증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이슈를 전면에 다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다만 현대사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최근 지지율 하락의 배경을 전 정부로부터 떠안은 '물가 문제'로 설명하려는 프레임도 다시 꺼내 들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초부터 국내 이동 일정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 후보지에는 그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팁(tip) 관련 세금 감면 공약을 처음 공개했던 라스베이거스가 다시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임금 서비스업 종사자와 중산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다시 전면에 세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정은 대부분 대규모 실내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 피살 사건과 2024년 대선 기간 발생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이후, 대통령 경호 강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백악관 설명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향후 순회 과정에서 감세, 초과근로수당(overtime pay) 과세 제한, 최근 추진한 처방약 가격 인하 조치 등을 주요 성과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의료비 절감 대책까지 더해질 경우, 백악관이 생활비 인하 패키지를 중심에 둔 경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관계자는 "보건의료 분야 발표는 앞으로 며칠이나 몇 주 안에 더 나올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2026년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조기 대응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와 의료비 같은 체감 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지지율 하락세를 끊고 중도층을 다시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국 유권자의 최대 불만으로 꼽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의료비 절감책을 내놓을지가 향후 정치 지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