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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내수도 수출도 ‘쑥쑥’…소비재 신사업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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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1. 19. 06:00

올해 3Q 국내 궐련 시장점유율 68%
전담 매출도 성장…해외실적 역대급
건기식·반려동물제품 등 성장 축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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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올해 궐련과 NGP(차세대 담배), 해외 수출에서 고른 성장세를 내며 '본업과 신사업'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국내 궐련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NGP 사업과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실적 전반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관을 통해 식품·헬스케어·생활용품 등 소비재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하며 비(非)담배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 시장은 경기 둔화와 규제 강화로 정체 국면이 이어졌지만, KT&G는 프리미엄·초슬림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실제 국내 궐련 M/S(시장점유율)은 2023년 66%, 2024년 66.7%에서 올해 3분기 68.1%까지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선호가 냄새저감형·슬림형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 믹스가 확대된 점이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사업 매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누적 담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3조310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국내외 실적 기반을 더욱 탄탄히 했다. 궐련·NGP·해외 판매가 고르게 성장한 점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NGP 사업은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 '릴(Lil)' 디바이스는 국내 점유율 약 68%, 전용 스틱은 약 46%를 기록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주요 품목에서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솔리드·하이브리드·에이블), 디바이스 성능 개선, 전용 스틱 옵션 확대 등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며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KT&G 관계자는 "릴 시리즈의 라인업 확장과 디바이스 성능 개선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데다, 전용 스틱 품질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널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KT&G는 지난해 온라인 릴 스토어를 직영 체제로 전환한 뒤 회원가입 절차 간소화, 간편가입·간편결제 기능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기존 임대몰 구조에서는 고객 경험 개선에 한계가 있었으나, 직영 전환 이후 재구매율과 고객 유지율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2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강세 지역인 중동·CIS(독립국가연합)에 더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NGP 글로벌 사업 역시 34개국에서 판매망을 확보하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정관 변경을 통한 비담배 사업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KT&G는 올해 식품 제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반려동물 제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관련 사업 목적을 대거 추가했다. 기존 담배 중심 구조를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KT&G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고수익 제품과 핵심 채널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분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건기식 사업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중장기적으로 소비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KT&G가 궐련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NGP와 해외 수출을 성장축으로 더하며 사업 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점유율과 매출 지표에서도 본업 방어력과 신사업 확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생산거점 확충과 NGP 매출 회복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담뱃세 인상은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해온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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