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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 관세협상 뒷 이야기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낭떠러지 발언은 7월 말 양국 협상 합의 이후 미국이 8월 초 관련 문서를 보냈을 때라고 김 실장은 떠올렸다.
앞서 김 실장은 당시 미국이 보내온 문서를 보고 "올해가 을사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힌바 있다. 김 실장은 이날 "'안 지켜지면 몰취한다'는 등 모든 표현이 강했다, 완벽히 미국 입장에서 쓰인 문서였다"고 소개했다.이 때문에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뻔 했다는 게 김실장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 연간 상한액을 200억 달러로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미국의 선의에 기댈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경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여러차례 방미로 이견을 많이 좁힌 후 "거의 타결된 것 같다"고 보고했지만 이 대통령은 확실하게 200억 달러 아니면 못 하겠다고 하며 다시 기준을 올렸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김 실장과 김 장관이 실질적으로 200억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받아왔다고 하자 "(그런) 표현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하며 "선의를 기반으로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주 한미정상회담 당시 핵 추진 잠수함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실장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으로 오해했다"며 "그래서 이 대통령이 더 명확히 하자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실무적으로 논의했던 내용이 있어 빨리 결론 났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 "좀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해야겠다"며 "(정치 영역에 들어왔다는) 인식을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지한 것에 대해서는 "말려주셔서 고맙다"며 "김병기 운영위원장도 상황을 수습하고 마무리하려 하신 것이라 고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