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작업 마무리 지을 사장단 나올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0010010739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1. 20. 17:32

2027년도 '통합 대한항공' 준비 마지막 해
수시 인사도…대한항공 출신 추가 배치 촉각
한진그룹 80주년 - 조원태 회장님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한진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한진그룹의 주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통합 법인의 출범을 이끌 사장단이 내년 인사를 통해 나올지 주목된다. 한진그룹은 올해 1월 임원인사를 통해 5년 만에 부회장을 배출하고, 아시아나에 대한항공 인사를 대거 배치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2026년도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단 1년 앞둔 시기다. 올해 인사가 통합항공사로서 도약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내년은 관련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 지을 인사들이 필요한 시기다.

20일 대한항공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임원은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부회장, 7명의 부사장 및 전무, 상무 등으로 구성됐다.

유종석 부사장은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은용 부사장은 재무부문, 장성현 부사장은 마케팅·IT, 객실 및 서비스 부문을 역임 중이다. 최정호 부사장은 영업 총괄, 페이시 데이비드 찰스 부사장은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을, 엄재동 부사장은 화물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박희돈 부사장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경영전략본부장 겸 아시아나와의 통합추진 총괄 임원을 맡고 있다.

아시아나에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더 배치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아시아나에서 대한항공 통합 업무를 맡은 인물은 송보영 대표다. 대한항공에서 여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올해 아시아나로 승진 발령 났다. 3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31명 임원진 중 4명의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조원태 회장까지 포함해 대한항공 출신은 15명이다.

여객 매출의 핵심인 중국지역본부장과 미주지역본부장은 각각 대한항공 기업결합 태스크포스에서 일본·중국 전략팀장을 맡았던 전영도 상무와 미국 전략팀장을 맡았던 강기택 상무가 책임지고 있다. 절반이 넘는 임원을 대한항공 DNA로 채우면서 통합의 바탕을 만든 만큼 대한항공 인사가 더 아시아나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정기 인사 외 수시 인사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8월 1일에는 대한항공 정보보안실장인 임지영 상무가 아시아나 항공보안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 사의 통합을 완성 지을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에서도 지난달 13일자로 대한항공 출신 최현오 상무가 에어부산 정비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대한항공은 통합작업에 있어 크고 작은 이슈들을 해결했다. 대표적으로 마일리지는 통합 후 10년 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별도로 유지하며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직원 통합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나의 서울 중앙매표소를 기존 공덕동에서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으로 이전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근무부서 일원화 과정은 작업이 더 필요한 만큼 내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은 양사가 통합 직전 출범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있어서 인사의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