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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노려라…부동산개발·원전사업 나선 ‘글로벌 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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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1. 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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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 개발사업 조감도. /대우건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북미시장 진입을 위한 파격 행보를 보이면서 사실상 글로벌 2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건설업 침체 장기화로 인해 해외사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건설사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마이클 쿤 전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의 직급은 규정된 것이 없으며 앞으로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사업 발굴과 수주, 현지 사업관리, 인허가 관련 자문 등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그가 미국 웨스팅하우스, ABB 컴버스천 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원전 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향후 북미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4배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인공지능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미국 ENR 등 원전 건설·운영 핵심기관과 잇단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원전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선다.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 프로스퍼시청에서 오리온 리얼에스테이트 캐피탈,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프로스퍼 개발사업 1단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과 '조인트벤처(JV) 팀 시트'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텍사스주가 법인세 혜택 등으로 기업 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인구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어 유망지역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중 북미시장을 적극 검토했는데 프로스퍼 개발사업을 가장 비전 있는 사업으로 지목하고 속도를 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프로스퍼 개발사업이 K-건설의 경험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질적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칫 실패할 우려도 있어 아직까지 조심스럽다"며 "먼저 진출한 기업의 사업을 참고하는 곳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이런 기업의 사례를 많이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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