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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일본에 연일 경고 메시지…폭탄 위 다카이치 만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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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20. 17:17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여파 일파만파
중국 일본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20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 보이는 이가 폭발물 위에 앉아 성냥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그린 만평이 실려 있다./PLA X 캡처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시작된 일본과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 속에서 거침없는 경고성 메시지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20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TNT 폭탄 위에 앉아 성냥불을 붙이고 있는 모습을 그린 만평을 공유하며 메인 게시물로 고정했다.

아울러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고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외부 세력이 불장난을 하면 결국 스스로 파멸을 초래하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남겼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남부전구 공군은 19일 위챗에 영상을 게시해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군이 랩을 하는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은 '건방 떨지 마'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가사에는 '서남 영공은 내가 지킨다' '좋게 말할 때 듣지 않으면 벌주를 마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시 시 대응안을 묻는 말에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을 행사하면 이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언해 중국과의 갈등을 불렀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현직 일본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일본 영화 상영을 잠정 중단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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