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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세라가 최고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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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신작 '스타 세이비어'가 출시됐다. 서브컬처 팬들에게 익숙한 류금태 사단의 신작이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은 서브컬처 타이틀 중 하나였다.
특히 스토리 측면에서 팬들의 기대가 컸다. 서브컬처에서 스토리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일 수 있다.
최근 허술한 설정과 깊이가 부족한 스토리 연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서브컬처 작품들이 많았기에 팬들의 이목이 더욱 쏠렸다.
류금태 사단의 신작이라면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가 있다. 앞서 진행된 FGT에서도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과연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 지 한껏 기대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 '루프' 활용한 맛있는 정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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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엣 어째서 나 눈물이...? /인게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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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히로인의 힘.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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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나온다. '루프'와 '기억상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토리 진행이 인상적이었다. 익숙한 소재지만 이 소재를 제대로 활용해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게임 시작 20분 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 몰입하게 되고 진짜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 인상적인 포인트가 많이 있었지만 특히 메인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는 아세라가 차원을 넘어 주인공을 만나러 온 순간이 핵심이었다. 이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가슴이 굉장히 아련해지는 감정이 느껴졌다.
어느 정도 스토리를 봤으면 돌아갈 수 없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완성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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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귀여운 모션도 인상적.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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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 3D를 오가는 연출과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주는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컷신도 스타 세이비어의 킥이다.
튜토리얼 이후에는 메인 스토리와 여정을 통해서 게임 스토리의 큰 줄기와 캐릭터들의 세세한 설정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없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에 다채로운 모션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더해지니 스토리 진행 내내 질릴 틈이 없었다.
특히 비중 있는 남성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과 캐릭터들의 관계 묘사에 충실했다. 게임을 하다가 소외되는 감정을 들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게임을 즐기자.
◆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 드러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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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캐릭터들의 뒷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인게임 캡처 |
스타 세이비어의 핵심 콘텐츠는 메인 스토리와 작전, 여정이다.
메인 스토리는 말 그대로 스타 세이비어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콘텐츠다. 게임의 설정을 확실히 이해하고 몰입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콘텐츠다. 작전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성장시킨 캐릭터를 활용해 전투를 치르는 콘텐츠다.
이 중 가장 핵심은 여정이다. 여정은 원하는 캐릭터와 함께 1년간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캐릭터를 성장시켜 '스텔라 아카이브'를 만드는 콘텐츠로 스타 세이비어의 핵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콘텐츠다. '우마무스메' 같은 게임에서 나온 육성과 유사한 시스템이다.
메인 스토리가 주인공 일행의 관련된 큰 줄기의 스토리를 다룬다면 여정에서는 선택한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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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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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물들과 평가전을 치르고 의뢰를 진행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원정을 가기도 하고, 여름 날씨의 휴양지로 합숙 훈련을 가서 훈련을 즐기는 등 이벤트 종류도 다양하다.
여정을 진행하며 캐릭터들의 귀엽고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첫 시도에는 스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첫 여정은 아세라로 진행했는데 다른 캐릭터와는 또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됐다.
◆ 약간 아쉬운 편의성...소통으로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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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성장에 신경써야 할 요소가 많아 약간 아쉬웠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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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면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인게임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에 손이 많이 가고 육성해야 할 요소가 많아 피로가 쌓였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레벨과 스킬, 공명, 스텔라 아카이브, 호감도 등 신경 쓸 요소가 많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으니 캐릭터 육성의 방향성이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편리함'이라는 관점에서 약간 아쉬움이 느껴졌다. 핵심 콘텐츠인 여정도 아무리 빨리 돌려도 20분은 넘게 소요된다. 남는 시간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느낌이 조금 더 생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약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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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웃는 모습을 오래 볼 수 있기를.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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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스타 세이비어는 출시 전 적극적으로 유저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반영했다. 이번에도 빠르게 문제점을 개선하고 스토리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첫 인상은 만족스러웠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느끼는 가슴 아련하고 묵직한 스토리였다.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나올까 기대하며 새로운 여정을 떠나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