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 기록
"연준, 금리 인하 여부 판단하기엔 정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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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9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 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최근 다섯 달새 가장 강한 증가폭이다. 반면 실업률은 4.4%로 소폭 오르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된 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지표는 셧다운으로 인해 수집·발표가 중단된 자료가 뒤늦게 공개된 것으로, "두 달 전 상황"만 확인할 수 있다는 한계가 크다. 지난 10월 1일 시작된 셧다운은 최근에서야 종료됐다.
업종별로는 의료·교육, 레저·접객업 등 최근까지 꾸준히 고용을 늘려온 분야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7·8월 고용은 각각 하향 수정되면서 두 달 합산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3만3000명 낮아졌다.
베스 앤 보비노 US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시장 우려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신호"라며 "여름이 지나면서 노동 공급이 일부 회복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 발표가 이어진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반납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공격적 투자 계획을 놓고 '버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노동부가 함께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셧다운 기간에도 급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1월 15일까지 신규 청구자는 22만 명으로 올해 대부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계속 수당을 받는 실업자 수는 197만4000명으로 늘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고용 흡수력이 떨어지면서 이직자들의 재취업이 어렵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연준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매파(긴축 선호) 인사들은 고용 증가를 근거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고,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비둘기파(완화 선호)는 실업률 상승과 전반적 고용 둔화 흐름을 들어 12월 금리 인하를 요구한다. 이날 보고서는 연준이 12월 회의 전에 접하게 되는 마지막 공식 고용 통계다.
셧다운 여파로 11월 고용보고서는 연준 회의가 끝난 뒤인 12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며, 그때 10월 일부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조셉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즉각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급격한 고용 악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고용 모두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이날 지표 발표 후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약 30%에서 40%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