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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연준 비둘기파 발언에 1주일 만에 최고…12월 인하 전망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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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1. 25. 15:11

USA-MARKETS/FED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는 가운데, 모니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하 발표 후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금값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온스당 4147.51달러로 0.2% 상승했다. 전일 1.8% 급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월물 금 선물도 1.2% 오른 4144.70달러를 나타냈다.

OANDA의 켈빈 웡 수석 분석가는 "최근 금값 움직임은 금리 인하 기대의 급등이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의 수요 지표에 한층 민감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전날 "노동시장이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지연된 주요 지표가 이번 주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이후 추가 완화 여부는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도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현재 12월 인하 확률을 81%로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 40%에서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다.

정부 셧다운으로 늦춰졌던 미국의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며, 연준의 추가 완화 경로에 대한 핵심 단서가 될 전망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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