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무신사, 3분기 누적 영업익 700억원 넘겨…“연매출 1조원 돌파 확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5010013167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25. 15:29

3Q 매출액 3024억원·영업익 118억원
오프라인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주효
12월 중국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
[무신사 사진자료] 무신사 기업 로고 (1)
무신사 기업 로고./무신사
무신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오프라인 거점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24억원으로 11.8% 늘었다. 올해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화로 3분기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장부상 이자비용 반영에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유출과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증가한 9730억원, 영업이익은 20.1% 늘어난 706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계절적 비수기(7~9월)와 대외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한 것을 성과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들어서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 '무신사 스탠다드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열었고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와 와이쓰리(Y-3)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지속됐다. 지난 9월 중국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지난달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개점했다. 중국 현지에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해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여간 열린 '광군제'에 참여하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다음달엔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를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달 도쿄 시부야에서 국내 브랜드 80여개를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를 3주간 운영하는 등 판로 개척을 강화했다.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조조타운과의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도 늘렸다.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 무신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패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해 FW(가을겨울) 시즌 재고를 구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였다"며 "12월에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