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는 줄이고 안전은 강화”…청소년활동진흥원, 수련활동인증 간소화 시범운영

진흥원, 인증활동 간소화 시범운영사업…120건 인증수련활동 대상
활동 1건당 증빙서류 28종→11종·이행확인항목 22개→ 17개
안전관리기준 축소는 ‘0’…메뉴얼 정비 등 현장 안전역량 강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소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진흥원)이 청소년이 참여하는 활동의 안전과 질을 인증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동시에 안전 관리에 대한 검증은 철저히 해 일말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진흥원은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이기 위해 '2025년 인증수련활동 이행여부 확인 간소화 시범운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국가에서 청소년이 참여하는 수련활동을 심사해 그 안전성과 신뢰성, 전문성, 교육성 등을 보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검증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자기개발과 리더십·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많은 서류 제출과 확인 과정으로 운영 기관에 부담이 된다는 점으로 인해 효율성 향상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운영기관은 활동 1건당 28종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고, 22개 이행확인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했다.

진흥원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간소화 시범운영에서 증빙서류를 11종으로 절반 이상 줄이고 이행확인 항목도 17개로 간소화했다. 진흥원은 이 같은 간소화 사업을 2023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적정' 등급을 받은 기관과 최근 1년 내 인증수련활동 이행여부확인에서 '적합' 등급을 받은 기관 등에서 안전관리와 보험기준을 충족한 120건의 인증수련활동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다.

진흥원은 그러면서도 안전 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한 기준을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간소화 시범운영 과정에서 안전 관련 기준은 단 한 항목도 축소되지 않았다. 모든 활동이 안전관리계획 수립, 보험가입, 응급대처체계 확보 등 법정 요건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진흥원은 이에 더해 현장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교육 매뉴얼을 정비하고 인증심사원의 안전 점검 역량도 강화했다.

진흥원은 또 인증심사원의 온라인 설명회를 운영해 현장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12월에는 관계자 평가회의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제도의 원활한 운영과 개선을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26년 인증제 운영규정 개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연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년활동 운영기관이 복잡한 행정 절차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개선의 첫걸음"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신뢰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이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운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국립청소년수련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지난 2010년 설립된 진흥원은 청소년들이 학교 교육 이외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공공기관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역량 개발과 균형 성장을 지원하고 청소년 시설의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충남 천안, 강원 평창, 전남 고흥, 전북 김제, 경북 영덕, 경북 봉화, 부산 을숙도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국립청소년수련원을 운영하며 역사·문화, 야외·모험, 우주과학, 생명과학, 해양과학, 산림, 생태 등을 주제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중앙·전국 단위 청소년 정책사업을 지원하며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참여 활동을 확산·강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진흥원은 특히 청소년 활동의 안전 관리와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진흥원은 청소년들에게 활동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전문가인 청소년지도자' 자격제도를 운영하며 연수 과정을 통해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또 청소년 활동과 관련한 안전 컨설팅, 점검, 교육 등을 운영하며 안전한 수련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투데이·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