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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핵심 광물 재자원화…백금족 금속 3종 품질 인증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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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27. 06:00

국표원, 재활용 백금·팔라듐 등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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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원석./연합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국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 백금족 금속 3종(Pt·Pd·Rh)의 '우수재활용(GR) 제품 품질인증기준'을 새로 제정해 공고했다. 핵심광물 재활용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공식 품질 기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백금(Pt), 팔라듐(Pd), 로듐(Rh)은 화학반응 촉매, 항공엔진 부품, 첨단 소재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필수 원료로 쓰인다.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공급망 리스크가 높아 '국가자원안보 확보 고시'에 따라 핵심광물로 지정돼 있다.

PwC·우드맥킨지 등에 따르면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 시장은 2024년 6.7조원에서 2040년 2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광물 재활용 기업들은 재활용 금속의 품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 진출과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표원은 한국자원순환산업인증원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백금족 금속 3종의 순도 기준, 불순물 허용치, 시험 방법, 표시 요건 등을 포함한 GR 인증기준을 제정했다.

이번 기준 제정으로 재활용 금속 기업들은 국가 공인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증을 통한 품질 검증이 가능해지면서 기업의 ESG 경영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매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자원화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백금·팔라듐·로듐의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320억달러이며, 이 중 재활용 시장이 약 120억달러를 차지한다는 것이 존슨 매티 분석이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기준 제정은 산업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재활용 금속 품질 인증 공백'을 채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신뢰성 있는 인증 기반이 마련된 만큼 국내 기업들이 재활용 핵심광물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다른 재활용 금속 부문으로도 품질기준을 확대하고, 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와 순환경제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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