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AI 차중위성 3호, 성공적으로 우주로…‘뉴 스페이스’ 본격 개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7010014287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1. 27. 09:12

한국항공우주, 차중위성 3호 개발 총괄
오전 1시 13분 발사…1시 55분 첫 교신
표준 플랫폼 제작…각 연구기관서 개발
사진2. KAI 우주센터 차중위성 3호 제작현장
KAI 우주센터 차중위성 3호 제작현장의 모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향했다. KAI는 이번 발사 과정에서 발사체의 핵심부품인 1단 추진체 제작과 발사체 총조립까지 수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 누리호에 실려 올라간 이번 발사는 국내 민간기업이 제작한 위성과 발사체가 함께 우주로 오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우주산업이 민간 중심의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7일 총괄주관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중위성 3호는 오전 1시 13분 발사된 후, 오전 1시 55분 지상기지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했다.

KAI가 총괄 제작한 차중위성 3호는 우주기술 확보와 우주과학 임무 수행을 위해 개발된 중형급 위성이다. 기존 1호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표준 플랫폼 기반으로 KAI가 독자적으로 국내 제작했으며, 3개 탑재체는 각각 다른 연구기관이 개발을 맡았다.

차중위성 3호는 향후 3개의 탑재체를 활용 지구 오로라 및 대기관 관측(한국천문연구원),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을 통한 전리권 교란현상 관측(KAIST),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배양 검증(한림대학교) 임무를 수행한다.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과 국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위성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다목적 중형위성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항공기 수출과 연계한 남미·중동·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 중이다.

특히 차중위성 3호 개발에는 향후 해외 수출을 고려해 전 구성품을 ITAR-FREE 부품으로 적용했으며, 해외 동급 위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종의 추진계 국산화도 이뤄졌다.

KAI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정부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산업을 선도해왔다.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등 여러 중대형 위성 개발을 통해 폭넓은 설계·제작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서는 차중위성 3호뿐 아니라 1단 추진체 제작과 발사체 총조립까지 담당, 발사체와 위성 전 분야를 아우르는 KAI의 종합 우주 역량이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

또한 KAI는 지난해 7월 사천 우주센터에 국내 민간 최초 4톤급 대형 열진공 챔버를 구축하며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시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전자파 시험 시설까지 확보해 설계·제작·환경시험을 모두 한 곳에서 수행하는 원스톱(One-stop) 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차중위성 3호의 발사 성공은 국내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전문 기업으로 첨단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사업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