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료자 84.6%, AI·디지털 분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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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기도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정부·지자체·학계·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CSR 모델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저출생·고령화로 지역 인구 감소가 뚜렷해지는 상황 속에서, 지역 내 증가하는 이주민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일하는재단'과 공동으로 'AI 데이터플래닛(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을 도입했다. 안성시는 올해 이주민 2만명 시대에 접어들어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용인 캠퍼스와 인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다언어 역량을 살린 AI 데이터 직무 교육을 진행해왔다.
AI 어노테이터 양성 과정은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결합해 구성됐으며, 수료자에게는 고용 연계 프로젝트가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이주민들이 경제적·사회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을 마친 수료자 가운데 84.6%가 AI·디지털 분야 활동으로 이어졌다.
행사에는 SK하이닉스 정상록 부사장(CR 담당),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상록 부사장은 "한국어 교육부터 AI 어노테이션 실습, 직무 연계까지 전 과정에서 이주민 참여자들이 디지털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I 어노테이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가치를 점검하고, 포용적 일자리 모델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 역시 "이주민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나가는 사회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위해, AI 분야 일자리로 연결되는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갖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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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와 연구기관도 사업 효과를 분석했다. 이로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이번 사업이 이주민의 지역사회 적응력 향상과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교육·직무·지역사회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공동체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육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AI·디지털 기반 포용 모델로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석기 교수는 "이주민의 안정적인 자립은 지역사회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존과 연대를 통해 사회 통합의 기반을 넓혀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이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소속감을 높이며 실제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의 포용과 성장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부·지자체·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플래닛 사업을 지속 가능한 CSR 모델로 발전시켜 이주민의 디지털 직무 참여 확대와 포용적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