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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주주 소통 간담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 안건과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내달 5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 김규식 사외이사 선임, 신동준 사내이사 선임,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를 위한 재원 확보가 정관 변경의 핵심 목적이다.
오스코텍은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확대하고, 이 중 약 1000만주는 제노스코 잔여 지분 인수 목적에만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약 59%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41%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FI) 유치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회사는 제노스코 파이프라인 가치가 향후 상승하기 전에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재무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밝혔다.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도 간담회에서 명확히 했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선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전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로 합류한다. 김 후보는 제노스코 가치평가와 주식 매매 조건 검토에서 독립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회계·법률 자문을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선정해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 이후의 성장동력을 내성 항암제·섬유화 분야로 명확하게 설정했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구조라면, 오스코텍은 암세포 사멸 과정에서 생성되는 저항·내성 신호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 분야가 글로벌 경쟁이 아직 치열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섬유화 분야에서도 제노스코의 특발성폐섬유증(IPF) 후보물질과 오스코텍 OCT-648이 모두 퍼스트인클래스 진입 가능성을 가진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된다.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후보 '아델바이오1'은 내년 임상 2상 진입에 앞서 기술이전 성과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경쟁 타우(tau) 항체가 임상에서 실패해 시장 우려가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타깃 부위와 작용 기전이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직접적인 악재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경쟁 후보의 실패는 해당 접근법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일 뿐, 타우 기전 전체를 부정하는 신호로 읽을 필요는 없다"며 "아델 항체는 타우 응집(core)에 더 근접한 영역을 겨냥해 기존 전임상 데이터에서도 효능 우위가 확인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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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이후 파이프라인을 단일 체계로 정비하고, 기관 대상 IR 활동을 확대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다음 달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과의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