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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게 작업복이라고?”…아에르웍스, 일과 일상 허문 ‘플랫폼’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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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1. 27. 17:46

아에르웍스, 워크웨어 플랫폼 구축 시동
日 5대 브랜드 시그니처 라인 한자리에
'FW 워크웨어 쇼'로 플랫폼 비전 공개
"내년 상반기 총 10개 매장 오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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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욱 아에르웍스 대표가 아에르웍스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오프닝 인사를 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안전·기술·스타일을 갖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27일 경기 군포 AK플라자 금정점에서 열린 '아에르웍스 브랜드 론칭 간담회'에서 하춘욱 아에르웍스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아에르웍스가 단순한 신규 브랜드를 넘어 한국 워크웨어 시장에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날"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워크웨어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일본의 주요 워크웨어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플랫폼 '아에르웍스(AER Works)'가 이날 '워크웨어 플랫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브랜드 출범 5개월만에 부산 녹산, 수원 권선에 이어 금정까지 3대 핵심 거점을 완성하며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FW(가을겨울) 워크웨어 쇼'였다. 무대엔 일본 워크웨어 시장 상위 5개 브랜드 '버틀' '지벡' '그레이스엔지니어' '아이즈프론티어' 'TS디자인'의 시그니처 라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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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FW워크웨어 쇼에서 '소형 선풍기 유닛'(사진왼쪽)과 '힙오프'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기능성과 스타일의 결합이었다. 버틀의 '에어크래프트' 라인은 옷 옆구리에 소형 선풍기 유닛이 장착돼 있었지만 겉보기에 이질감 없이 디자인에 녹아들었다. 그레이스엔지니어의 점프수트를 입은 모델은 뒷태를 강조했다. 허리 뒤쪽 지퍼를 열면 하의만 내릴 수 있는 특허 기술 '힙오프(Hip off)' 기능이 적용돼 점프수트 착용자들의 최대 난제인 화장실 이용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히로후미
히로후미 모리치카 버틀 총괄본부장(왼쪽부터), 세이지 이케모토 그레이스 엔지니어 대표이사, 하춘욱 아에르웍스 대표, 조미량 부사장, 유타 타케모토 그레이스 엔지니어, 린 지벡 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에로웍스
이날 간담회엔 버틀, 그레이스엔지니어, 지벡 등 일본 파트너사의 임원진이 직접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이들 브랜드가 국내 공식 행사에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아에르웍스의 새로운 브랜드 모델 배우 김민, 브랜드 앰배서더 정수빈 프로당구 선수도 자리해 브랜드 철학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은 버틀의 재킷을 직접 입고 무대에 올라 "이들은 모두 목화솜 재배로 유명한 히로시마에서 3대째 가업을 잇는 전통 기업들"이라며 "워크웨어 시장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하는 일본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아에르웍스가 독점 계약을 통해 국내에 소개한다"고 말했다.

아에르웍스는 특정 브랜드 하나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000여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편집숍'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조 부사장은 "자체 제작 대신 플랫폼 역할을 자처한 것은 성별, 나이, 체형, 직종에 따라 천차만별인 워커들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장엔 가장 남성적인 디자인의 '지벡'부터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한 '아이즈프론티어' 등 세분화된 큐레이션이 돋보였다.

아에르웍스는 이번 금정점 오픈을 기점으로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매장에 이어 내년 1월 광주 초월점, 이후 서울 및 주요 광역시로 영토를 넓혀 내년 6월까지 총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직영점 우선' 전략이다. 조 부사장은 "초기에는 리스크 관리와 운영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한다"며 "가맹 사업은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 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에르웍스 AK플라자 금정점
아에르웍스 AK플라자 금정점./이창연 기자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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