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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다섯 번째 ‘대장동 국정조사’ 합의 또 불발…‘나경원 간사’ 두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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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1. 27. 19:25

여야, 대장동 국조 추가 논의 예정
문진석 "국힘, 나경원 간사 선임 양보하면 합의 가능"
여야 원대 회동 마친 문진석-유상범 부대표<YONHAP NO-3008>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
여야가 27일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합의에 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 등을 거부하면서다.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섯 번째 법사위 국조 협상에 나섰지만, 또다시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야당 간사 선임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 개선 △여야 합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추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다섯 번째 불발인 만큼 여야의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2+2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먼저 법사위 국조를 수용하겠다고 하며 송언석 원내대표가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 상태로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추가 논의하기로 하고 협상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했다"며 "오늘 헤어지고 추후에 다시 검토해 보고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입장은 (세 가지) 조건을 철회하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들어줘야 한다고 하면서 입장이 엇갈렸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간사 선임 문제는 여전히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쉽게 합의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세 가지 조건 중 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안을 두고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간사 선임 조건만 양보하면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추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은 지도부에서도 얼마든지 말씀드릴 수 있고, 증인도 실무적으로 법사위원들끼리 합의할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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