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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계기가 됐다. 용의자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재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출신 이민자로, 주 방위군 2명을 향해 총을 쏴 1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도 위중한 상태라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격 사건 후 미국 이민서비스국(USCIS)은 아프간 국적자와 관련된 모든 이민 신청을 즉시·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DHS는 이를 한 층 확대해 바이든 정부 시절 승인된 모든 망명 사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조치를 강화했다.
조세프 에들로 USCIS 국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려 국가 출신 모든 외국인의 영주권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USCIS는 구체적 국가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19개국 여행 금지 조치 대상국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아프가니스탄, 부룬디, 라오스, 토고, 베네수엘라, 시에라리온,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수 국가가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바이든 정부 시절 입국한 아프간인들에 대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전면 재검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바이든 임기 시절 입국한 난민들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 작업도 추진 중이다.
에들로 국장이 서명한 메모에 따르면 2021년 1월 20일부터 2025년 2월 20일 사이 미국에 들어온 약 23만 3000명이 재검토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026년 회계연도 난민 수용 상한을 7500명으로 설정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국이 남아공의 유럽계 백인 공동체인 아프리카너(Afrikaner)를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미국 내 이민·난민 커뮤니티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