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국힘 초선 “계엄 사과 없이 보수 재건 없다…장동혁, ‘황교안 길’ 피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2801001522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1. 28. 13:14

2025062901002165400150591
김용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9일 국회에서 순직 해병대원 사건의 진상규명 과정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28일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 책임 정리가 미진할 경우 보수 전체가 '황교안식 패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공개 표출된 것이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은 다수 국민이 바라는 길로 가야 한다"며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계엄 사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만든 결과물"이라며 "이 문제를 명확히 사과하지 않으면 보수는 민심 이탈을 멈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논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도,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도 없다"며 "민심을 외면하면 당심도 사라진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같은 초선 김재섭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해 "위기의식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황교안의 길'을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 길은 선거 패배의 길이고, 보수 몰락의 길이었다"며 "이번에도 책임 회피로 일관하면 같은 결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사과 사례를 거론하며 "초기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결국 국민 인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관련 문제는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며 "사과는 하는 사람 기준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납득해야 의미가 있다. 지금 국민이 '충분한 사과가 있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