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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610억 달러 ‘역대 최대’…누적 수출도 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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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01. 09:27

산업부, 1일 11월 수출입동향 발표
수출 610.4억달러 수입 513억달러
반도체, 자동차 상승세 수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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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의 모습./김정규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이 6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으로, 올해 누적 수출은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상승세 기조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로,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은 같은 기간 513억달러로 1.2% 늘어,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1~11월 누적 수출은 6402억달러로 집계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도 27억1000만달러(+13.3%)로 사상 최고치였다.

11월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반도체 수출은 172억6000만달러(+38.6%)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며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로써 반도체는 1~11월 누적 수출 1526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도 이미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64억1000만달러(+13.7%)로 호조를 보였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가 견인했으며, 하이브리드 수출은 43.4% 증가한 16억2000만달러로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차는 소폭 감소(-1.2%)했지만, 전체 자동차 수출은 1~11월 누적 66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무선통신기기(17억3000만달러, +1.6%), 이차전지(6억7000만달러, +2.2%)도 증가했으며, 전기기기·농수산식품·화장품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32억8000만달러, -10.3%), 석유화학(30억6000만달러, -14.1%) 등은 설비 보수 및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5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120억7000만달러(+6.9%), 아세안은 104억2000만 달러(+6.3%)로 집계돼 3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중동은 33.1% 증가한 21억8천만 달러, CIS는 25.5% 증가한 13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103억5천만 달러(-0.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자동차는 선전했으나 관세 영향으로 철강·일반기계·자동차부품이 부진해 전체 증가폭을 제약했다. EU(53억4000만달러, -1.9%), 일본(23억2000만달러, -6.8%), 중남미(21억7000만 달러, -6.6%) 수출은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87억2000만달러로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품목은 425억8000만달러(+6.4%)*로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1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1~11월 누적 흑자도 660억70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518억4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은 6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미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에 대한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되어 우리 기업들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우리 수출이 이번 달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과 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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