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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르사유 오스나 경매장에서 루벤스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105.5×72.5cm) 를 290만 유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약 300만 유로였다.
이 작품은 1613년 루벤스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나, 이후 오랫동안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파리 6구의 한 저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며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저택은 19세기 프랑스 아카데미 화가 윌리암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고 있었고 부그로의 작업실에서 해당 작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이 어떤 경로로 프랑스로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 이후 루벤스 연구기관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뒤 이번 경매에 출품됐다. 오스나 경매사 대표 장피에르 오스나는 "바로크 회화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루벤스 전성기 시기의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2023년 1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그의 1609년작 '살로메에게 바쳐진 세례자 요한의 머리' 가 2700만 달러(약 390억 원)에 낙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