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달러는 대두·곡물, 10억달러는 특수작물 농가 지원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약속 중국, 실제 구매 목표의 4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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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무·농무부 장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원탁회의를 열고 "미국이 받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 중 일부를 떼어내 미국 농부들에게 12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10억달러는 곡물·대두 등 주요 작물(row-crop) 농가에, 10억달러는 과일·견과류 등 특수작물 재배 농가에 각각 배정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구제 금융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이 대두 수입을 대폭 줄이면서 피해를 입은 미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구제 자금이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거부한 뒤에 나왔다"고 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해당 분야(농업)에 끼친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지원은 중국의 보복 관세로 피해를 당한 농민들, 특히 대두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AP에 따르면 120억달러 규모의 농가 지원 패키지 규모는 2024년 미국 대두의 중국 수출 총액과 거의 맞먹는 수치이고, 미국 농산물의 대(對)중국 수출 총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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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연말까지 최소 12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2500만t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약속한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5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는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중국이 2월 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