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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의 관세 휴전 90일 재연장 행정명령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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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12. 07:01

미중, 5월 제네바 합의 이어 두번째 관세 115%포인트 인하 90일 재연장
트럼프 "중, 거래 잘 해와...미국산 대두 수입 신속하게 4배로 늘리길"
중, 브라질산 대두 수입, 미국산의 2.7배
미중 무역협상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7월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재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1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 날인 이날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미국 CNBC방송 등이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제네바 협상에서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해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갔었다. 이어 6월 9∼10일 영국 런던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등 수출통제 일부의 해제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고, 7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 협상에서 '관세 휴전'을 90일 재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워싱턴 D.C. 범죄 근절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단에 "중국은 거래를 매우 잘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대중 수출을 허가한 것에 대해 "이건 중국이 이미 가지고 있는 구형 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인 블랙웰에 대해서는 "난 그걸 거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블랙웰의 성능을 '30∼50%' 낮출 경우 수출이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수출 승인의 대가로 중국 내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신속하게 4배로 늘리길 바란다며 "이는 또한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를 상당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중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1월 중국이 향후 2년간 대두 등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대신 중국이 구매를 대폭 늘린 브라질산 대두 수입량은 지난해 7250만t로 2700만t에 머문 미국산 대비 약 2.7배나 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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