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안정 속 보험 성장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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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모두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룹의 비은행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절실하다. 특히 타 금융지주 대비 보험 계열사의 비중이 작은 만큼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남궁 사장과 배 사장은 경영 연속성을 꾀하는 한편, 건전성 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남궁 사장과 배 사장을 연임 후보자로 각각 추천했다.
남궁 사장은 1967년생으로 지난해 1월부터 하나생명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남궁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확대한 결과 영업력이 강화돼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23년 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하나생명은 지난해 1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안정적 이익 기반을 구축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부문 손익은 109억원으로 252% 급증했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면서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품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영업 규모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하나생명 측의 설명이다.
하나생명은 그동안 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온 만큼,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배 사장은 긍정적인 자세와 소통 능력, 탱크같은 추진력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취임이후 회사의 체질개선에 주력해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과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 성장에 집중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손보는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를 보여왔다. 배 사장 취임 전인 2023년에는 7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적자 폭을 308억원으로 줄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배 사장은 지난 2년 간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손해율 안정화 등을 추진해 왔다.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주력했고 영업인력 확충, 신상품 개발 등 장기보험 전영역에 걸쳐 체질개선을 꾀했다.
하나손보는 내년에도 체질 개선을 지속, 2027년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기조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영업력 확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리스크기반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