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태 영향 4분기 본격 반영 전망… 주요 수익원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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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에만 베트남법인에 대해 2차례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공여를 지원했다. 규모는 각각 147억원(5일), 176억원(9일)으로 이달에만 323억원의 지원을 이어 나간 것이다. 롯데카드가 베트남법인에 신용공여한 총잔액은 3535억원이다.
모회사의 신용공여는 현지 자회사에 대해 차입 여건과 협력사 관계, 당국 신뢰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해 준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인상을 현지 시장과 채권자, 당국에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공여 규모 확대는 베트남법인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6월부터 월간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서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했다.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롯데카드가 2018년 현지 기업 테크콤뱅크의 테크콤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해 출범했다.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 사례였다.
개인신용 대출을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금융 사업을 시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현지에서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하며 신용카드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현지 시장 개척은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 진출 첫해에만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9년 77억원, 2020년 168억원, 2021년 131억원, 2022년 101억원, 2023년에는 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베트남법인의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하면서 동시에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노렸다.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영업 방식,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한 현지화와 직장인·공무원 등 우량 회원 중심 영업을 지속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베트남법인을 통해 롯데유통 상업자표시카드(PLCC)를 출시한데 이어,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6800만달러 규모의 출자를 완료했다. 베트남법인은 '잘로 페이(Zalo Pay)'라는 후불결제(BNPL)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해외법인 강화는 롯데카드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지난 9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가 4분기부터 롯데카드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수익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시장은 인구 1억명 이상이면서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8%대로 잠재력이 충분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지난해 진출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 개선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사옥 전경 이미지](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2m/15d/20251212010012137000704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