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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보유 확약에 공모주들 훈풍…이달 IPO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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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12. 14. 19:27

'10조 대어' 알지노믹스 등
이달 9개 기업 코스닥 상장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으로 공모주들 성적표가 크게 올랐다. 그간 기관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공모주들 주가가 급락을 겪는 현상이 많았는데, 기관배정 물량이 30% 이상으로 시행된 이후부터는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월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한달간 수익률이 110%에 달하면서 이달에도 증시 입성을 앞둔 공모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5일 티엠씨를 시작으로 아크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등이 이번주 증시 상장 예정이다. 지난달 9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이달에도 9개 내외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한달간 코스닥 지수가 1.4% 상승한데다 지난달 상장한 9개 기업들 모두 확정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기록하면서 이달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티엠씨는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등에 사용되는 특수케이블 제조 업체다. 최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증거금으로만 11조원을 모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상장 예정인 아크릴은 AI(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3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청약증거금으로만 5조 9500억원이 모였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알지노믹스다.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10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187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청약증거금은 10조 8426억원에 달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 최상단인 2만2500원을 확정했다.

이 외에 15일부터 16일까지 리브스메드가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시작한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가는 5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또 글로벌 AI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기업인 세미파이브도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삼성전자의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 조수헌 연구원은 "글로벌 ASIC시장 규모는 2025년 383억달러에서 2027년 704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수주 확장으로 내년부터 본격적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공모주들의 흥행에는 금융당국이 올 7월부터 기관 배정 물량의 30% 이상에 의무 보유 확약을 적용한 영향이 크다. 앞서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한 주요 원인이 기관투자자들의 단타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 제도 이후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줄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신규상장 종목들의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87%에 달했다"며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다보니 공모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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