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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는 황정아 의원의 보상 방안 질의에 "내부적으로 보상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규제 기관들의 조사에 성실히 대응하고 있고 함께 협력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이 김범석 의장의 사과 의사를 묻자 "김범석 의장과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제 사과, 박대준 대표이사의 사과, 회사 차원의 사과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한국 법인의 총괄로서 모든 질문에 답변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황 의원이 "김범석 의장의 사과는 없는 거냐"고 재차 묻자, 로저스 대표는 "한국 법인의 총괄로서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드리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동일한 답변을 되풀이했다.
데이터 관리 규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황 의원이 "6월부터 쿠팡이 데이터 삭제 규정을 신설했느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말씀하신 데이터 삭제 규정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다만 "현재 쿠팡은 전체적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업에 중요한 정보는 보관하지만 개인정보와 관련해 불필요한 부분들은 보관하지 않는 방법으로 개선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이 "임직원 로그 키 입력 주기가 변동됐느냐"고 묻자 "직원의 로그 키라고 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개념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황 의원은 "제대로 된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될 것 같다"며 "쿠팡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식의 전략을 세우고 나왔는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위원장도 "외국인 증인의 답변이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며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대표는 황 의원의 질의에 사고 초기 '유출'이 아닌 '노출'로 표현한 것에 대해 "처음 발표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노출이라고 이해해서 그렇게 발표했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 확인 이후 유출로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