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심 금융으론 다음 단계 못 가"
대형사·중소형사의 균형 생태계 약속
장기투자 인센티브·연금 개선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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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당선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임시총회 결선투표에서 57.36%의 득표율로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인 이현승 후보는 41.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선투표에서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황성엽 당선인이 43.40%, 이현승 후보가 38.28%, 서유석 후보가 18.27%를 기록했다.
1963년생인 황 당선인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간 신영증권에서만 근무한 인물이다. 2006년 신영증권 리스크관리팀 담당 이사로 첫 임원이 된 이래, 자산운용본부장·법인사업본부장·IB사업본부장·경영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후 2020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4년부터는 금투협 회원이사로, 올해부터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 6월부터 '여의도 사장단' 회장을 맡아 1년 반 가까이 업계 리더들과의 소통을 주도하고 있다.
황 당선인은 "은행 중심 경영으로는 한국경제의 다음 스테이지에 도달할 수가 없다"며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업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업권을 관통하는 세 가지 원칙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투자 확대,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공정한 질서, 성장하는 시장, 함께 살아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금융당국과의 상시 협의체를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당선인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응하는 임시 통로가 아니라 핵심 주제를 깊이 논의하는 상시 구조를 만들겠다"며 "시장 정책·연금 세제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정부·국회에 제안하는 실질적 창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황 당선인은 셋째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을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의견을 내겠다고 공약했다.
황 당선인은 장기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국민의 노후자산을 증대할 수 있는 연금 정책 개선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두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인 우리나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장기적인 수익률 증대를 꾀하는 데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와 함께 국민의 노후자산을 보다 증대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