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안전 사례 점검·실행 계획 공유
조선부문 5년간 3조5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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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이날 성남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HD현대 세이프티 포럼(Safety Forum)'에서 "안전은 사회적 약속이나 규범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경영진과 안전최고담당자(CSO)들이 참석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태선 국회의원(울산 동구)을 비롯해 KAIST, 중앙대학교, 부산대학교 교수진 등 산학 전문가 약 60명도 참여해 안전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년간 HD현대의 주요 안전 사례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그룹 차원의 안전 비전과 실행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는 안전 비전으로 '모두가 안전한 작업장, 안전이 브랜드가 되는 회사'를 공표했다. 이어 '시스템', '문화', '기술' 세 가지 핵심 전략 축을 기반으로 한 중점 추진 방안도 공개했다.
HD현대는 올해 10월 조선 부문에 3조5000억원, 에너지·건설기계 부문에 1조원 등 총 4조5000억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8월 HD현대중공업에 전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 회장이 안전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조선업 특유의 산업 구조가 자리한다. 중대재해사고 발생 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생산 차질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호황기일수록 안전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판단이다. 내년부터 마스가 프로젝트의 실행과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에 따른 특수선 건조 확대 등 굵직한 과제가 예정돼 있는 점도 안전 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선진 안전 시스템 구축과 시설 정비·확충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사업장 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계열사별로 그룹 안전 비전을 실행 전략으로 구체화하고, 계열사 간 벤치마킹과 교류를 통해 안전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정 회장은 10월 회장 승진 이후 대내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취임 직후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퓨처테크포럼 기조연설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섰고,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나 봉사 현장에 등장해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안전 포럼에서도 임직원들과 직접 교류하며 안전을 포함한 조직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