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관객 동원… 韓 실사 독립영화 흥행 1위 등극 예약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여운 강한 메시지·반전 재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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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화계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이 최근 거머쥔 국내외 영화상만 여러 개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고, 16일 개최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는 연출자인 윤가은 감독과 주인공 '이주인' 역을 호연한 서수빈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신인 연기상을 각각 품에 안았다.
해외에서의 수상 소식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 7월 역대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초청받은 것을 시작으로 제9회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등 2관왕에 등극하고, 제41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고 상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수상했다. 이어 이달 초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제5회 홍해 국제영화제에서는 서수빈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개봉 이후 이달 20일까지 18만여 명을 동원해, 2025년 개봉한 한국 실사 독립·예술 영화들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작품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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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이 전작 '우리들' '우리집'에 이어 성장 영화 3부작으로 선보인 '세계의 주인'은 큰 사건을 경험했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여고생이 교내 서명 운동을 홀로 거부하면서 겪게 되는 내적 균열과 갈등을 통해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폭력적 시선을 되짚고, 진정한 자아 찾기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하철승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잘 구축된 스토리 라인 안에서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반전의 재미를 안겨주고, 무게감 넘치는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며 "웹툰과 웹소설의 시나리오 각색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이 모든 장점들이 연출자가 직접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게 더욱 놀랍다"고 '세계의 주인'이 거둔 수확의 의미를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