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日 식당·카페에 키오스크 공급…유센과 손잡았다

글로벌 B2B 시장 공략 강화
기존 버튼식 티켓 판매기 교체 수요 증가
다국어 설정·AI 기반 메뉴 추천까지

LG전자가 일본 IoT 기반 매장 솔루션 기업 유센(US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부터 식당·카페 등 현지 식음료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키오스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LG전자

LG전자가 일본 현지 업체와 손잡고 식당·카페 등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키오스크 공급에 나서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일본법인은 일본 식음료 매장 판매관리시스템(POS) 점유율 1위 업체인 유센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부터 일본 전역의 식음료 매장에 키오스크를 공급한다. 앞서 지난 10월부터 도쿄시 소재 카페와 음식점, 도쿄 근교 닛코의 유명 관광지 동조궁 인근 레스토랑 등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기존 버튼식 티켓 판매기를 디지털 키오스크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와 유센은 LG 키오스크에 유센의 현지 맞춤형 주문 솔루션을 결합해 일본 내 약 100만 개에 달하는 식음료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식음료 매장 수는 시장조사업체 Circana Japan 조사 기준 약 100만개로 집계됐다.

LG전자의 27형 키오스크는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터치감, 빠른 반응 속도가 강점이다. 독자적인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한 고휘도·고해상도 패널을 통해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유센의 POS 솔루션을 적용하면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일본어를 비롯한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다국어 설정이 가능해 외국인 고객의 주문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AI 기반 메뉴 추천과 주문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도 특징이다.

양사는 향후 키오스크 라인업 확대와 제품 고도화는 물론, 디지털 사이니지 등 매장 인테리어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지역의 식당·카페, 교육시설, 공공기관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민동선 LG전자 ID사업부장은 "디자인과 기술로 차별화한 LG전자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키오스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