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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첫 추기경 회의 소집…교황청 운영 방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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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2. 21. 09:11

새 추기경 서임 없이 전 세계 추기경 집결
"프란치스코 시기와 다른 리더십 신호"
화면 캡처 2025-12-21 090142
레오14세 교황 /EPA 연합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처음으로 전 세계 추기경들을 한자리에 소집한다. 다음 달 7∼8일 바티칸에서 열릴 이번 추기경 회의는 교황 취임 이후 교황청 운영 방향을 가늠할 첫 공식 무대가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이 이틀간의 추기경 회의(consistory)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교계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자인 추기경들이 참석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추기경 서임은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교회 현안과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전 세계 추기경들을 공식적으로 처음 소집하는 자리다. AP는 이를 두고 "새 교황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취임 이후 희년을 맞아 미사를 집전하거나 각국 순례단을 접견하는 일정에 주력해 왔다.

상대적으로 내부 운영과 관련한 논의는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교황의 정책적 관심사와 리더십 스타일이 보다 분명히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전체 회의보다는 소수의 추기경 자문단에 의존해 교회를 운영해왔다는 점도 이번 회의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새 교황이 보다 폭넓은 협의 구조를 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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