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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MLB 샌디에이고 갈 듯…3년 1300만 달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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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2. 21. 09:21

확정 시 포스팅 MLB 진출 10번째 KBO 선수
이정후·김혜성과 같은 지구, 맞대결 기대감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말하는 송성문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송성문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20일(현지시간)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파드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도 앞서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달러(약 19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2025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송성문에 대해 KBO 올스타 출신으로 지난 2년간 성적이 급격히 향상된 선수라고 소개했다. 송성문은 올해 타율 0.315, 홈런 26개, 90타점, 도루 25개의 최고 성적을 내고 내년 시즌 MLB 문을 두드렸다. 통산 성적은 824경기,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2023년까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부상했다.

송성문이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에서 포스팅으로 MLB로 건너간 10번째 한국 선수이자, 6번째 타자가 된다. 송성문을 포함해 타자 6명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앞서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025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팅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송성문의 계약 조건은 올해 MLB에 입성한 김혜성의 3년 총액 1250만달러, 2년 연장 옵션과 일단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혜성이 시즌 전 스프링 캠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어렵게 빅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송성문도 MLB 직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투좌타 내야수로서 주로 2루와 3루 수비를 하는 송성문이 파드레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MLB 닷컴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현재 비어있는 1루나 유격수로 옮길 경우 송성문이 2루를 맡으면서 매니 마차도가 쉴 때 3루 수비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늦깎이' 송성문이 미국 무대에 서면 앞서 MLB에 간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과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최근 MLB에서 한국 선수들이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히어로즈 더비'는 국내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파드레스는 이정후의 자이언츠, 김혜성의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했다. 내년 시즌 자어언츠, 다저스와 각각 13차례 경기를 치른다. 또 파드레스 선배인 김하성이 있는 애틀란트 브레이브스와도 7번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파드레스는 먼저 내년 3월 30일 자이언츠와 만나고, 5월에는 다저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는 7월에 만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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