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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 코리아 전담반, 스캠 조직원 26명 검거…풍선 효과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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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12. 21. 10:49

지난 18일 합동 작전 수행
이달까지 92명 검거·2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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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지난 18일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범죄 단지를 급습한 모습. /경찰청
경찰청이 캄보디아 측과 함께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원 26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들에게서 감금됐던 한국인 20대 남성 1명도 구출했다. 코리아 전담반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코리아 전담반 단속으로 발생할 수 있는 풍선 효과는 경찰청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지난 18일 코리아 전담반을 통해 합동 작전을 수행했다. 경찰청은 지난 2일 국내 실종 신고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코리아 전담반 소속 4명을 급파해 범죄 단지 규모·경비 배치·예상 도주로 등을 파악했다.

경찰청이 확인한 결과 범죄 단지는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캄보디아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과 기존 조직과의 연관성 등을 논의하며 세부 작전 계획을 수립한 뒤 이행했다. 특히 경찰청은 경비원들의 도주 정황까지 확인해 몬돌끼리 지방 경찰청 40여 명을 즉시 투입했다고도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당초 12월 20일을 작전 기일로 지정해 합동 작전을 준비 중이었는데 경비원들 도주를 보고 건물 외곽을 봉쇄한 뒤 구금자를 구출하고 조직원을 검거했다"고 했다.

경찰청이 지난 10월 캄보디아와 논의해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은 이달 들어 한국인 2명을 구출하고 스캠 혐의자 92명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측과 긴밀히 협의해 국내 송환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코리아 전담반 출범 이전부터 도주하기 시작한 범죄 조직원을 검거하는 건 장기적인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도 상황을 인지하고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합동 작전 수행도 검토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글로벌 공조 작전 등을 포함해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조직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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