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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여수 산단에서만 약 160만톤 안팎의 감축을 전망하고 있다. 정부 목표의 40%가 넘는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20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1공장에서 120만톤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폐쇄하는 방안이다. 다만 LG화학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대 50으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여천NCC는 47만톤 규모의 3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90만톤의 1공장, 91만5000톤의 2공장, 123만톤의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도 추가로 폐쇄할 수 있다. 앞서 DL케미칼 측은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위해 50만톤 3공장이 아닌 90만톤 1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울산 산단은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등 3사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3개 사가 총 174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하면 대규모 증설이 시작되는 것이어서 역학관계가 복잡한 편이다.
대산에서는 일찍이 재편안 제출 '1호' 기업이 나왔다. 지난달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일찍이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하고, 분할 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다.
이들 기업은 각 4000억원씩 총 80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하는 안 등을 제시하고, 스페셜티 전환 등을 위한 신규 자금 지원과 영구채 발행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석유화학 업계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기업들이 자율협약 후 단 4개월만에 자구책 마련을 완성한 만큼 정부의 지원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규제완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