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 3종·MRO 등 방산 협력…북유럽 교두보 확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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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에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와 21일(현지시간) 약 4400억원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스토니아 탈린시에서 열린 이번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한노 페브쿠루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대행 등이 참석했다.
계약 내용에는 천무 6대 포대와 80km·160km·290km 사거리 유도로켓탄을 제공하며, 일부 부품에 대한 현지 생산과 MRO(유지·보수·정비) 협력도 동시 진행한다.
이번 에스토니아에 대한 천무 수출 계약은 폴란드에 이은 유럽 내 두 번째 수출이며, 이는 발트해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성과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36문을 도입하면서 K-방산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에스토니아는 올해 10월 양국 국방부 간 천무 획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12월에 들어서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도로켓 시스템 도입을 확정했다.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위투자청장대행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능력 확보는 에스토니아 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천무 도입은 에스토니아의 방위력을 한층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천무 수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천무 솔루션과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K-방산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화는 천무를 지능형·다영역(MDO) 화력체계로, 지대지·지대함·L-PGW(배회형 정밀유도무기)로 진화시키는 '천무 3.0'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술개발이 성공할 경우 유럽 국가들의 천무 도입 사업은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손재일 대표는 "K9 자주포에 이어 한화의 방산 솔루션을 다시 한번 신뢰해 준 에스토니아 정부와 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이뤄내 지속가능한 K-방산의 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나토 국가들에 대한 안보 위협이 첨단 기술을 접목한 K-방산 도입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나토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을 접목한 K-방산 무기 도입은 필수적 선택으로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성비를 앞세운 K-방산의 위력이 유럽 내 재무장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