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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MDL 애매하면 남쪽으로? 헷갈리면 적에게 줘버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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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2. 22. 16:50

"李정부의 '안보 자해 행위'…韓안보 가장 큰 위협은 李대통령 입"
"기막힌 MDL 지침…군사분계선이 李정부 사유지냐"
청년지방의원들에게 2026 지방선거 청년 정책 구...<YONHAP NO-6332>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에서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청년 우대 정책 구상이 담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판단 기준을 전방 부대에 전파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눈치를 보다 못해 아예 기준선을 양보해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분계선이 이재명 정부의 사유지냐"며 "국민 몰래, 국회 동의도 없이, 멀쩡한 우리 땅을 북한군 앞마당으로 내어줄 권한을 누가 줬냐"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합참이 군사분계선 판단 시 우리 군사지도 대신 북한에 유리한 '더 남쪽' 기준선을 따르라는 기막힌 지침을 지난 9월 하달했다고 한다"라며 "애매하면 남쪽으로 (가나)"라고 말했다.

이어 "말이 되는가. 우리 군사지도와 유엔사 참조선 중 '남쪽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라니"라며 "세상에 어떤 나라 군대가 '내 땅인지 네 땅인지 헷갈리면 그냥 적에게 줘버려라'고 지침을 내리나"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운운하며 국경선을 요새화하고, 지뢰를 심으며 야금야금 내려오는데, 우리는 알아서 뒷걸음질 쳐 공간을 내어준다니"라며 "북한남침시 국토를 조금이라도 더 수복하기 위해 피흘린 호국영령들이 피눈물 흘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불법대북송금, 방북대가 범죄에 대해 입 뻥끗하면 이재명 대통령도 끝이라고, 감옥 간다고 김정은으로부터 협박이라도 당하냐"며 "북한에 사과, 북한이 북침을 걱정, 노동신문 개방,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 대북제재 완화, 대북방송·전단 금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굴종적 대북정책들을 쏟아내나"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정부를 향해 "당장 이 북한눈치보기, 굴욕적인 지침을 폐기하라"며 "애매하면 북한에 유리하게 할 게 아니라, 지켜내야 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고 국가의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의 안보 자해 행위"라며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이재명 대통령의 입'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은 군사분계선 상납을 중단하고 우리 안보와 국군 장병들을 위험으로 몰고 가는 이적 행위를 즉각 멈추라"며 "북한에 대한 '저자세 평화 구걸'이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온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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