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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사업 ‘경쟁입찰’로 결정…HD현대重·한화오션 수주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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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12.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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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추진 방식이 '지명경쟁입찰'로 결정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경쟁입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전투체계(이지스)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7조8000억원 규모로,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게 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이중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아왔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에 나섰어야 했으나,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둘러싸고 양사 간 이견이 발생했다.

방사청은 관례에 따라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고, 정치권에서도 개입하면서 방사청은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추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간 지켜져 온 원칙과 규정이 흔들린 데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며 "결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절차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 선정방식이 이제라도 결정된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한화오션은 향후 KDDX 사업 수주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고, 2030년대 K-해양방산을 이끌 수 있는 명품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사청 결정으로 양사 간 치열한 기술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경쟁입찰 도입으로 상세설계 착수까지 추가로 약 10개월이 지연될 전망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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