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해 변해야" 전력보강 언급
한동훈 당게 논란 해결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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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새해를 전후해 내년 6·3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설명하는 자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기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최근 당원 교육 자리에서도 "이기기 위해 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계엄과 탄핵 국면 이후 보수 정치가 짊어져야 할 책임을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당을 둘러싸고 이어져 온 강성 프레임에서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장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소속 의원 중심의 기존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원로와 전문가 등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당대표에게 직언할 수 있는 특보단 구성과 인재 영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적 쇄신과 전략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지역 행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장 대표는 조만간 호남을 방문해 외연 확장 메시지를 강조하는 등 바닥 민심을 훑는 지역 행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제3지대' 정치 세력과의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단발성 행보에 그칠지, 당의 전략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장 대표의 변화 선언을 곧바로 노선 전환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공천 과정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당심 비중이 높아질 경우 외연 확장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영에 갇힌 전략과 전술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며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당무감사 처리 역시 변수로 꼽힌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조만간 관련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친한계 인사에 대한 중징계 권고가 나온 이후 당 안팎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주의 정도로 충분한 사안이지 징계까지 가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을 자꾸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변화 선언과 현재의 당무감사 기조가 맞물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무감사위원장을 포함한 강경 인사들에 대한 정리가 선행되지 않는 한 변화 언급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중도적 성향의 인사들을 배제한 뒤 외연 확장을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