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정보 디지털 신호로 원격 관리
CCTV 증설 등 무인보안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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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운영 중인 변전소는 올해 12월 기준 935곳이다. 이는 2023년(900곳)보다 35곳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829곳은 현장 근무자가 없는 무인 변전소로 운영되고 있다. 각 변전소에서 수집되는 전력 데이터와 설비 진단 정보는 지역별로 설치된 한전 급전분소에서 통합 관제된다. 무인 변전소에는 설비 운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수집·전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무인 변전소 수는 2023년 793곳에서 올해 829곳으로 36곳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 변전소 무인화 비율은 88.7%다.
앞으로 10년간 변전소가 대폭 확충될 예정인 만큼 무인화 비율도 추가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전은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변전소를 129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전소 확충 배경에 대해 한전 측은 "재생에너지 연계가 확대되면서 기존 변전소의 공급 능력 부족이 예상돼 신설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변전소를 전부 무인화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 중부변전소와 신청주 변전소 등 일부 주요 거점은 인력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전체 변전소의 약 90%는 무인 체계로 전환하되, 나머지 10%는 유인 변전소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345㎸ 이상의 국가중요시설과 계통 중요 변전소는 사람이 상주하는 유인 변전소 형태로 유지·관리할 계획"이라면서 "주로 154㎸ 이하의 신설 변전소는 무인 변전소로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변전소가 기존 상주 인력 중심 체계에서 비상주 운영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무인보안시스템을 통한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CCTV 카메라 증설과 함께 외부인 출입을 감시하는 옥내·옥외 침투감지기와 출입관리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돼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 각 본부는 무인 변전소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경비 용역 체계를 운영 중이며, 비상 상황 발생 시 보안업체가 25분 이내 현장에 출동하도록 기준을 두고 있다.
한편 한국전력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수립한 '장기 송변전 건설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무인 변전소 구축에 약 6조9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전자파 우려, 경관 훼손 등으로 인한 주민과 지자체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민친화변전소' 건설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사옥형 변전소, 주민편의형 변전소, 아트컬처형 변전소를 3대 중심축으로 추진 중이며 체육활동 활용 등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