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이용자 55% “내년 전셋값 상승 전망”…67%도 “월셋값 오를 것”

다방,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조사 발표
9일부터 15일까지 2123명 대상
전세 상승 전망 사유로 '금리인상' 31.5% 꼽아
"월세 오른다" 응답자 중 40%는 '월세 수요 증가" 이유 들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앱(애플리케이션)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다방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123명 중 1168명(55%)은 내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보합과 하락은 각각 693명(32.6%), 262명(12.3%)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다방 앱(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3년 첫 조사 이후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응답자들은 2024년과 2025년 전세 시장을 '보합', 월세 시장을 '상승'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은 전월세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전세 상승 전망 사유로는 '금리인상'을 선택한 비율이 3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 물량 감소'(18.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418명(66.8%)은 월세 시장도 내년에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보합 593명(27.9%), 하락 112명(5.3%) 순이었다.

월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를 선택한 비율이 40.2%로 가장 컸다. 이어 '전셋값 상승'(29.4%), '금리인상'(20%), '경기 침체'(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사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년도 이사 계획이 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289명(60.7%)으로 나타났다.

이사 사유로는 '기존 주거·거래 형태 변화의 필요'가 498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사유(학교, 직장, 결혼)' 327명(25.4%), '상급지 이동' 250명(19.4%), '주거비 완화' 214명(16.6%) 등의 순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매매 시장이 크게 요동친 만큼, 임대차 시장 전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특히 월세 상승 전망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