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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가의 지속 생존·성장 보장하는 ‘지속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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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12. 24. 06:00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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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육성 엑셀러레이터 YC를 졸업하고, 개인 및 기업간 국경을 넘는 송금 서비스로 약 1.5조원의 송금을 처리하는 자체 결제 네트워크 운영으로 5천만불(약 750억원) 투자유치 및 약 250억원 수익(2024년)의 기업으로 현재 100만명 정도 사용하나 향후 10억명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날라(Nala).

전기 오토바이·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과 서비스로 약 300억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교통 및 탄소 배출 저감 혁신을 선도하며, 전기 오토바이 임대 및 밧데리 충전소 운영, 충전 밧데리 교체, 잔여 충전시간 및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AI 인공지능으로 관리하는 스타트업 앰퍼샌드(Ampersand).

의료 영상 판독을 지원하는 의료 기술 플랫폼 개발하해 흉부 X선,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영상(MRI) 및 기타 의료 영상을 검토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연결하여 판독 및 워크플로우 관리를 지원하며 의료진은 영상 분석 지원을 받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검토 서비스를 이용하고, 판독 소요 시간과 진단 지원 시간을 단축하게 하는 체스티파이 에이아이 랩스(Chestify AI Labs).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하는 나라들은 1인당 GDP가 1000~2000달러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의 1/36 ~ 1/18에 불과한 매우 낮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르완다, 가나의 청년 스타트업들이다. 1980년대 초의 대한민국의 1인당 GDP 수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의 우리나라 상황인 나라들에서의 열정적인 도전의 모습들이다.

필자가 이번 가을에 인공지능 정책 및 인공지능 교육 훈련 생태계 자문을 위해 방문한 이들 국가의 20대 청년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내세워 두려움 없이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방송으로만 보던 기아에 허덕이며 맨발로 초원을 누비는 사람들의 아프리카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찔했다. 이제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불편함이 청년들의 간절함과 해내려는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위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온갖 혁신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었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2/3 수준인 가나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00만명 프로그래머 양성, 500만명 인공지능 전사 양성등 공격적인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결국 토양이 돼야 그 속에서 혁신 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조기 축구 동호회나 학교 축구팀이 많은 나라들이 축구를 잘 하듯이.

해외에 있는 국민들의 자국 송금에 불편함 없는 플랫폼 지원을 통한 자국 달러 비축량 확대. 도시 내 매연 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 자동차·전기 오토바이 적극 권장,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고의 AI 닥터 어시스턴트의 최대한 활용 등을 꺼낸 것이다. 사회 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1석 3조 효과를 혁신적 스타트업 육성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제 우리를 돌아보자. 전국 어디에서 누구나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 속도도 전 세계 최고급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창업이나 일자리 창출 도전에 주저하고 있다. 공무원을 선호하며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다녀야 결혼 기회가 생긴다. 청년들의 문제인가. 우리 사회의 도전 문화 결핍인가. 청년들을 만나보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들도 많고 도전의식도 출중하다. 청년들 중 혁신 아이디어 가진 청년들이 많은데 이들 모두 도전하고 싶고 뛰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일에 청춘 열정을 불사르며 워라벨을 잊고 사회 문제 해결은 물론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

이들에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도전할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 프로그래밍, AI 인공지능 등 혁신적 신기술에 교육 훈련, 토론, 멘토링, 업무 공간이 지자체마다 있어야 한다.(인구 20만 기준 1개) 시제품 만들 비용을 과감하게 지원해야 하며(혁신 기술만이 아닌 일반 사업 모델에도 기회를 줘야 함) 공격적 투자·멘토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회사를 성장시키며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야 한다. 실패해도 연대 보증이나 경제적 부담은 전혀 없어야 한다.

우리가 주저하는 사이 우리나라가 40년 전에 기록했던 1인당 GDP 규모 국가들이 바로 우리 뒤를 쫓고 있다. 우리는 앞서가는 국가를 빨리 추격도 해야 하지만 무섭게 달려오는 추격자들을 따돌리려면 청년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과감하게 만들어주고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달리는 자전거가 주저하거나 멈추면 쓰러지듯이 지속적인 도전만이 국가의 지속 생존과 성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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